:::Solar 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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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18 11:55
전력산업의 변화와 태양광 발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987  
   http://www.electimes.com/article.asp?aid=1470300771136263026 [623]

▲ 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지난 달 초,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신산업 성과확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 내용을 보면 가히 전력시장의 대변혁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전력거래의 자유화와 개인간·기업형 프로슈머 육성, 소규모 전력 중개시장 등이 주목할 만하다. 그 동안 전기는 한국전력이 사고, 팔고, 보내고, 받는 것을 당연시한 우리에게는 생소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게 어떻게 되는 거지?”, “과연 전력거래가 개인 간 수요자 간에도 되는 건가?”하는 많은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웃 일본으로 가보자. 일본에서는 지난 2월 기준으로 750여개 기업이 전력소매업에 등록했다. 파나소닉 같은 전기전자 회사는 물론이고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 인터넷업체인 라쿠텐, 케이블 방송회사인 주피터텔레콤(JCOM), 도시가스회사인 도쿄가스, 이동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 슈퍼마켓 체인이기도 한 생활협동조합 등도 전력소매업체가 됐다. 각 분야에서는 유명한 업체들이지만 전력 분야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회사들이 전력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것은 일본에서 지난 4월부터 전력소매업이 자유화됐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력소매업 자유화는 이미 예고됐던 것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다양한 기업들이 전력소매사업을 하겠다고 등록했다.
전혀 다른 종류의 사업을 하던 기업들이 전력소매업에 진출하면서 다양한 사업모델도 나오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도쿄전력과 손잡고 전력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전화, 텔레비전, 인터넷을 결합해 가입하는 상품이 일반화됐는데 소프트뱅크는 태양광발전 전력과 통신을 결합한 상품을 준비해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자사가 생산한 태양광 모듈을 이용해 발전을 하는 가정 및 소규모 사업자들로부터 전력을 사들여 판매하려 한다. 생활협동조합도 전국에 산재한 생협의 물류센터 옥상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일본 전국에 산재해 있는 슈퍼마켓의 체인망을 통해 판매하고 관리하는 사업을 구상했다.
라쿠텐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숙박예약 사이트인 라쿠텐트래블에 가입한 숙박시설을 활용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전력을 대리매입해 판매하는 구조를 이미 구축한 것이다. 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태양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오는 날은 10포인트, 흐린 날엔 3포인트를 부여해 날씨 때문에 부족해진 태양광 발전량을 라쿠텐의 인터넷 쇼핑 포인트로 보상해준다.
이처럼 일본에서 추진되는 새로운 전력사업 모델은 가지각색이다. 이들 가운데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태양광발전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태양광발전은 청정하고 가장 풍부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면서 시공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유지관리가 쉽고 수백 와트(W)에서 수억 와트(W)까지 필요와 부지에 따라 다양한 규모를 설치할 수 있다. 태양광발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점 덕택에 새로운 전력소매시장에서 일본의 사업자들은 다채로운 사업모델을 구상할 수 있었다.
일본의 사례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그동안 전기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사는 것을 고정관념처럼 가졌던 우리에게 생경하지만 다채로운 전력사업과 구매채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새로운 전력사업에는 태양광발전이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는 것도 확인됐다. 태양광발전이 허브(hub)가 돼 새로운 전력산업의 지평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막 시범사업을 준비하는 단계지만 기업형 프로슈머 육성, 이웃간 전력거래, 소규모 전력중개시장 등이 시작된다.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다양한 형태의 전력 서비스가 제공될 날이 올 것이다.
세상은 변한다. 전력시장도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기업이나 정부 모두 준비해야 한다. 이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태양광발전이다.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이 태양광발전을 매개로 할 때 다양하면서 새로운 전력사업의 체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백야드 에너지(Backyard Energy)’라는 영어표현이 있다. 직역하면 뒷마당 에너지인데,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에너지란 뜻이다. 태양광발전이 이런 뒷마당 에너지가 돼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전력사업모델이 다양하게 펼쳐지기를 기대해본다.

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